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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짐 맡은 우리 구주, 누구의 죄를 내려놓는가?

그리스도교는 죄와 회개를 강조한다. 기독교의 가장 대표적인 찬양인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이란 곡도 죄악에 빠진 우리를 구원해 주신 구세주를 찬양하는 노래이다.

또한 천주교에서는 고해성사를 한다. 밀폐된 고해소에 들어가 신부님 앞에서 자신이 성찰한 죄들을 고백한다. 이것은 번거롭고 어떤 때는 고역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죄에 대한 성찰을 강조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우리가 겪는 고통은 내 잘못보다는 남의 잘못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하소연한다. 피해자는 가해자보다 더 생생하게 아픔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가 겪은 부당함에 대해서는 가슴 깊이 각인되어 잘 잊혀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한다. 다른 이들이 알아서 나의 사정을 알아주고 대변해 주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역사는 어떻게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이 분투속에 쟁취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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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회는 나의 죄를 먼저 돌아보라고 한다. 나는 억울함 속에서 위로 받기를 원했는데 도리어 더 아프게만 하는 것 같다.

출구 없는 답답한 내 마음에 찬양 하나가 떠올랐다. 그 곡은 J.M. Scriven (1820~1886) 이 작사하고 C.C.Converse(1832~1918)가 곡을 쓴 <죄짐 맡은 우리 구주: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 이다.

처음 가사는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로 시작한다. 영어로는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 all our sins and griefs to bear이다. 예수께서 우리의 모든 죄와 슬픔을 담당하신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작은 죄짐이라도 그것이 나를 얽어 맬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의 죄가 아닌 나의 죄짐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 누구도 전능자 앞에서는 떳떳할 수 없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불의를 용납하고 당하기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피할 수 없는 싸움에 놓여져 있는 것 같다. 이럴수록 더욱 나의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들을 돌아본다. 세상 모든 죄를 지고 가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져본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1.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받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2. 시험 걱정 모든 괴롬 없는 사람 누군가

부질없이 낙심 말고 기도드려 아뢰세

이런 진실하신 친구 찾아볼 수 있을까

우리 약함 아시오니 어찌 아니 아뢸까

3. 근심 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 자 누군가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드리세

세상 친구 멸시하고 너를 조롱하여도

예수 품에 안기어서 참된 위로 받겠네

내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는 이 곡을 피아노 솔로곡으로 편곡해 보았다.

이 찬양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

악보는 아래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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